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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4관왕 영화 기생충의 실제 촬영지를 소개합니다. 반지하부터 대저택까지, 영화 속 명장면이 탄생한 곳들을 만나보세요.

2019년 5월 30일 봉준호 한국 3 게시일: 2025년 1월 15일
스릴러드라마블랙 코미디

기생충, 계급을 비추는 공간의 마법

봉준호 감독이 약 7년간 구상하고 다듬어 완성한 기생충은, 반지하에 사는 기택 가족이 언덕 위 부유한 박사장 가족에게 하나씩 기생해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피자박스를 접으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네 식구가 과외교사, 미술치료사, 운전기사, 가정부로 위장 취업에 성공하지만, 저택 깊숙한 곳에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치닫습니다. 반지하에서 대저택으로, 다시 지하 벙커로 내려가는 공간의 수직 이동이 계급 격차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이 영화의 핵심 장치입니다.

기생충은 2019년 5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어 2020년 2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달성했는데, 이는 비영어권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사례였습니다. 한국 국내에서는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고, 전 세계 박스오피스 누적 수익은 2억 6,6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단순한 흥행 성공을 넘어, 한국 영화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린 문화적 사건이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수상 소감에서 말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촬영 비하인드

박사장네 대저택은 실제 건물이 아닌 세트로 제작되었습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이하준은 "이 집에 진짜 누군가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수개월간 설계에 매달렸습니다. 거실에서 정원으로 이어지는 통유리창, 현관에서 지하까지 연결되는 동선, 그리고 비밀 벙커의 좁고 어두운 계단까지, 모든 공간은 계급과 심리를 반영하도록 치밀하게 계산되었습니다. 특히 정원의 잔디는 촬영 수개월 전부터 실제로 심어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했으며, 총 제작비 약 145억 원 중 상당 부분이 이 세트 건설에 투입되었습니다.

반면, 기택네 반지하 동네와 계단은 실제 서울 곳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특히 폭우 속 기택 가족이 집으로 내려가는 긴 계단 장면의 배경이 된 자하문 일대 계단은 높낮이 차이가 크고 경사가 급해, 부유한 동네에서 서민 동네로 "내려간다"는 영화적 의미를 완벽히 전달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서울의 수십 곳을 직접 답사한 끝에 이 계단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폭우 장면에서는 실제로 대량의 물을 퍼부어 거리를 침수시키는 방식으로 촬영했으며, 이를 위해 해당 구역을 일시 통제하고 배수 시스템까지 별도로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세트와 실제 장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것이 기생충의 공간 연출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촬영지 여행 가이드

기생충의 주요 촬영지를 반나절 코스로 돌아보고 싶다면 다음 루트를 추천합니다.

첫 번째로 자하문 계단에서 시작합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자하문로를 따라 북쪽으로 약 도보 15분이면 도착합니다. 영화 속 폭우 장면에서 기택 가족이 내려갔던 바로 그 계단을 직접 걸어볼 수 있습니다. 계단 주변은 주택가이므로 조용히 방문하고, 주민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세요.

두 번째로 **우리슈퍼마켓(마포)**을 방문합니다. 기택 가족이 피자박스를 접던 장소입니다. 자하문 계단에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으로 돌아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까지 이동한 뒤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외관이 영화 속 모습과 비슷하게 남아 있어 사진 촬영 포인트로 인기입니다.

세 번째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까지 발길을 넓혀 보세요. 박사장 저택 세트가 있던 곳입니다. 지하철 3호선 주엽역에서 택시로 약 10분 거리입니다. 다만 스튜디오 내부 관람은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문 시기는 봄(4~5월) 또는 **가을(9~10월)**입니다. 자하문 일대는 북악산 자락에 위치해 날씨 좋은 날 산책하기에도 좋고, 주변 풍경이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집니다. 여름 장마철에 방문하면 영화 속 폭우 장면의 감성을 느낄 수 있지만, 계단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팬들의 성지순례

영화가 국내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자하문 계단은 자연스럽게 성지순례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9년 개봉 직후부터 국내 팬은 물론 해외 관광객까지 이곳을 찾기 시작했고, 아카데미 수상 이후에는 방문객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사진 촬영 앵글은 계단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구도입니다. 영화 속에서 기택 가족이 집으로 돌아가며 길게 이어진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의 시점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어,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촬영하기도 합니다. 종로구에서는 이곳에 기생충 촬영지 안내판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영화와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기생충촬영지, #ParasiteStairs, #기생충계단 등의 해시태그로 수만 건의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서울 여행 필수 코스로 꼽히며, 영어권 여행 블로그와 유튜브에서도 꾸준히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문객 증가 덕분에 계단 주변 골목과 자하문로 일대에는 카페와 소규모 상점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고, 한적하던 동네가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다만 주민들의 생활 공간이기도 하니, 늦은 시간 방문이나 큰 소리는 자제해 주세요.

주변 먹거리·볼거리

자하문 계단을 방문한 뒤에는 자하문로 카페 거리를 걸어보세요. 경복궁 서쪽, 이른바 서촌 지역에 해당하는 이 일대에는 한옥을 개조한 개성 있는 카페와 갤러리가 즐비합니다. 조용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식사를 할 곳을 찾는다면 부암동 맛집을 추천합니다. 자하문 계단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자하손만두는 직접 빚은 만두로 유명한 곳으로,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야 할 만큼 인기입니다. 바로 근처의 부암동 순두부도 고소하고 담백한 순두부찌개로 현지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맛집입니다.

우리슈퍼마켓이 있는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서는 월드컵경기장 주변의 다양한 로컬 식당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성산동 먹자골목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한식당과 분식집이 모여 있어 부담 없이 식사하기 좋습니다.

자하문 계단에서 남쪽으로 도보 약 20분이면 경복궁삼청동에 닿을 수 있습니다. 경복궁 관람 후 삼청동 거리를 따라 올라가면 전통 찻집, 공예품 가게, 미술관 등이 이어지는 문화 산책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기생충 촬영지 방문과 서울의 전통문화 체험을 하루에 묶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숙박을 원한다면 종로구 서촌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합니다. 전통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고, 자하문 계단과 경복궁 모두 도보 이동이 가능해 기생충 촬영지 탐방의 베이스캠프로 안성맞춤입니다.

📍 촬영지 목록

1

자하문 계단 (기택네 동네 계단)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일대

폭우가 쏟아지는 밤, 기택 가족이 반지하 집으로 돌아가며 내려가는 긴 계단 장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37.5847, 126.9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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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 슈퍼마켓 (피자박스 접는 가게)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일대

기택 가족이 피자박스를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의 촬영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도보 10분

37.5670, 126.9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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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 (박사장 저택)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박사장 가족이 사는 호화 저택은 세트로 제작되었으며,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에서 촬영

지하철 3호선 주엽역에서 택시 10분

37.6755, 126.8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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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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