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이탈리아 마피아가 한국에 온 이유
2021년 tvN에서 방영된 빈센조는 송중기 주연의 다크 코미디 범죄 드라마로, 총 20부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마피아의 콘실리에레(법률 고문)로 활동하던 재한교포 빈센조 카사노(본명 박주형)가 조직 내 분쟁을 피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서울의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금가프라자 건물 지하에 이탈리아에서 빼돌린 금괴가 숨겨져 있다는 설정 아래, 빈센조는 악덕 대기업 바벨그룹과 그들의 로펌 우상변호사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전여빈이 연기한 홍차영 변호사는 빈센조의 든든한 파트너로 활약하며, 옥택연이 맡은 장준우 역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빌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금가프라자 입주민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좌충우돌 케미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는데, 특히 곽동연, 유재명, 김여진 등 실력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였습니다. 최고 시청률 **14.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소개되면서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한 작품입니다.
촬영 비하인드
금가프라자 세트는 드라마의 핵심 무대로, 서울 시내 스튜디오에 대규모로 건설되었습니다. 건물 외관부터 로비, 각 입주 업체의 사무실, 옥상까지 세밀하게 디자인되어 마치 실제 건물처럼 느껴집니다. 제작진은 1970~80년대 지어진 오래된 상가 건물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코미디적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다채로운 간판과 소품을 배치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이 촬영지로 선정된 이유는 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던 빈센조의 캐릭터와 차이나타운의 동서양이 혼재된 거리 풍경이 잘 어울렸고, 좁은 골목과 화려한 패루(중국식 문)가 드라마의 시각적 풍성함을 더해주었습니다.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에서는 주요 야외 장면들이 촬영되었는데, 알록달록한 벽화와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항구 전경이 드라마 속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송중기는 극중 이탈리아어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수개월간 이탈리아어를 집중 연습한 것으로 알려져, 촬영 현장에서도 이탈리아어로 일상 대화를 나누곤 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집니다.
촬영지 여행 가이드
빈센조의 촬영지는 크게 인천 코스와 통영 코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천 코스는 지하철 1호선 인천역 1번 출구에서 시작합니다.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차이나타운 패루를 지나 골목을 거닐어 보세요. 드라마 속 빈센조가 걸었던 거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자유공원까지 올라가면 인천항과 월미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산책 코스로 제격입니다.
통영 코스는 동피랑 벽화마을에서 출발하여 세병관, 통영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루트를 추천합니다. 동피랑 마을은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므로 편한 신발이 필수입니다. 마을 꼭대기에 도달하면 통영항의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지며, 곳곳의 벽화와 함께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세병관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의 객사 건물로 보물 제293호에 지정된 역사 유적입니다. 통영 중앙시장에서는 충무김밥과 꿀빵 등 통영 특산 먹거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봄(4~5월)**과 **가을(9~10월)**이 날씨가 쾌적해 촬영지 탐방에 가장 좋은 계절이며, 여름철에는 통영 한산대첩 축제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팬들의 성지순례
빈센조 방영 이후 인천 차이나타운과 통영 동피랑 마을에는 드라마 팬들의 성지순례 방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SNS에서 #빈센조촬영지, #금가프라자, #동피랑 등의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수많은 팬들의 인증 사진과 여행 후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천 차이나타운 입구의 패루 앞과 동피랑 마을의 대표 벽화 앞은 팬들이 꼭 들르는 포토스팟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통영시에서는 드라마 촬영지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여 방문객의 편의를 돕고 있으며, 인천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도 한류 관광 코스의 일환으로 빈센조 촬영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팬이라면 빈센조 OST를 들으며 촬영지를 거니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주변 먹거리·볼거리
인천 차이나타운 방문 시 짜장면 거리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식 짜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이곳에서는 다양한 중국 요리 전문점이 밀집해 있어 짜장면, 탕수육, 물만두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월미도에서는 디스코팡팡 등 놀이기구와 해안 산책로를 즐길 수 있으며, 신포국제시장에서 닭강정과 쫄면을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통영에서는 충무김밥이 대표 먹거리입니다. 김과 밥만으로 만든 한입 크기 김밥에 매콤한 꼴뚜기무침과 무김치를 곁들이는 통영식 김밥은 꼭 한번 맛봐야 합니다. 통영 꿀빵도 빼놓을 수 없는 간식으로,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일대에 유명 빵집이 여러 곳 있습니다. 식사 후에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 보세요. 한산도, 비진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숙박은 통영 강구안 부근의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가 접근성이 좋으며, 해안가 펜션에서 바다 전망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